미국이 우리상품에 대한 덤핑규제를 강화할 전망이다.

7일 한국무역협회워싱톤지부는 최근들어 미국의 대한 무역적자가 커지면서
우리나라의 공격적인 수출을 경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이후 미 업계는 한국에 대한 수입을 규제하기 위해 미 상무부와
국제무역위(USITC)에 3건의 반덤핑제소를 했다.

이중 2건은 스테인레스선재 및 스테인레스열연후반의 철강제품이며 1건은
합성고무이다.

미국 업계의 반덤핑제소는 주로 연간 수입규모가 1천만달러이상인 품목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나 이번에 제소된 합성고무의 연간 대미수출이 2백만달러
정도인 품목이어서 반덤핑제소가 확산될 것으로 무협측은 우려했다.

또 미국 철강업계는 기존의 수입규제 외에 추가적인 반덤핑제소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오는 11월 미 의회선거를 앞두고 미 의회에 대한 업계의 로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협 관계자는 "철강,반도체,자동차 등 양국간 이해관계가 있는 품목의
경우 합리적인 수출가격을 책정, 수입규제확산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
했다.

한편 미국 상무성은 지난해 8월부터 적자로 돌아선 대한 무역수지가 올
1월중에는 8억5천만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 이익원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