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8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2%로
떨어지지만 내년에는 4% 성장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OECD 회원국 전체 경제성장률도 올 2.4%에서 내년엔 2.5%로 안정된 양상을
지속한다고 전망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회원국 경제전망보고서에서 "한국경제는 외환위기로
인한 민간기업의 투자축소로 올해는 경제가 위축되지만 내년에는 국내수요가
안정되고 수출이 활발해져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의 경상수지는 올해 약1백50억달러(GDP의 4.8%) 흑자를 기록해
국제금융시장에서 신뢰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금년의 경우 수입물가 상승에 따라 10.5%까지
치솟았다가 내년에는 6.6% 수준으로 안정된다고 보았다.

또 실업률은 경기침체와 기업들의 구조개혁으로 올해 5.7%로 높아진 뒤
내년에는 6.3%로 더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OECD는 그러나 <>대기업의 추가도산 가능성 <>수출급증에 따른 선진국의
보호주의 압력강화 <>실업증가에 따른 사회불안고조 등으로 한국엔 여전히
경기회복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요소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