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시대 거장들의 원화가 한국에 온다.

오는 4월 21일부터 6월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전"에는 다빈치를 비롯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르네상스시대 미술가들의 진품회화가 전시된다.

총 전시작품은 2백54점이며 이 가운데 진품은 12점에 이른다.

다 빈치 진품으로는 삼각구도에따라 그려진 "암굴의 성모"를 비롯
10여년간의 작업에도 불구하고 완성하지 못한 "동방박사들의 경배를위한
습작" 노년기에 그린 "자화상" 등 3점이 있다.

진품은 아니지만 르네상스시대 무명화가작품인 "괴테부르그의 모나리자"도
전시품목에 포함돼있다.

모나리자 진품과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지난 1911-1913년
루브르박물관에서 모나리자 진품이 도난당했을때 대체 전시됐던 것이다.

미켈란젤로 작품으로는 인간의 감정을 내포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신성을
표현한 "세레요한과 함께 있는 성모자"가 전시된다.

또 라파엘로 작품으로는 "젊은 세레요한" "아기예수와 성 캐더린의 약혼"
등 3점이 출품된다.

라파엘로 작품은 르네상스의 예술형식이 고전적이고 차분하게 표현된
걸작으로 평가받고있다.

이들 원화와 함께 자동차 낙하산 비행기 탱크 등에 대한 다 빈치의 기록과
모형 등 그의 천재성을 엿볼수있는 자료 1백여점도 전시된다.

이들 자료는 원본은 아니지만 학계의 공인을 받아 복제한 것들이다.

제일기획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관람위주의 기존 전시형태에서 벗어나
교육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점이 특징.

2백54점의 전시품 모두가 8천여장의 사진 등 한 다양한 정보로 구성된
"인터액티브 멀티미디어"장치를 통해 자세하게 설명된다.

입장료는 성인 1만5천원, 소인 1만원이며 단체로 입장하는 학생들에게는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문의 3780-2873.

< 이정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