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베트남현지 아연도금강판 공장인 "포스비나(POSVINA)"에서
손을뗀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철은 해외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포스비나
지분을 매각키로하고 현재 일본의 종합상사, 철강업체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포스비나는 포철이 지난 92년 베트남 남부철강공사(SSC)와 50대50의 비율로
합작, 호치민시에 건설한 연산 4만t규모의 아연도금강판공장이다.

이 공장은 포철이 세운 최초의 해외 현지공장으로 규모는 작지만 성공적인
해외투자사례로 손꼽혀왔다.

포철은 베트남에 포스비나 외에 봉강 강관합작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포철 관계자는 "유상부 회장-이구택 사장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그동안의
해외 사업을 전면 재조정키로 했다"하며 "특히 인도네시아등 최근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동남아 지역의 경우 사업 철수나 축소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철은 이에앞서 지난달 27일 도쿄연구소를 도쿄 지점으로, 브뤼셀
사무소를 유럽연합(EU)사무소로 통합하고 동남아 수출 본사를 싱가포르로
일원화, 해외 사업 기구를 일부 재편한 바 있다.

포철은 현재 세계 15개국에 37개 현지법인을 두고있다.

특히 최근 동남아 지역에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미니밀 및 스테인리스 냉연 합작공장, 태국에 냉연공장과 코일센터를
건설중이다.

< 윤성민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