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전문 메이커인 메디슨의 외국인투자한도(55%)가 소형주중에서는
에스원에 이어 두번째로 완전 소진됐다.

8일 외국인투자자들은 메디슨 주식 9만5천3백40주를 신규 취득해 외국인
투자한도를 완전히 채웠다.

연초만해도 52%에 불과하던 메디슨의 투자한도 소진율은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최근 3달동안 꾸준히 상승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국제영업부 관계자들은 메디슨의 성장 가능성이
외국인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진데도 지난해 메디슨의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각각 55% 및 99.5%씩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측은 매출액이 62% 늘어나고 경상이익이 58%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근거는 주력제품인 초음파진단기와 지난 96년부터 시판되고 있는 MRI
(자기공명영상진단장치)의 수출 및 내수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화 약세로 수출가격경쟁력이 한층 높아져 성장세가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매출액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7년 65%에서 올해는 70%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방문이 최근들어 부쩍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9일 액면분할(5천원→5백원)을 실시했다.

<조성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