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4백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8일 외국인들은 6백99억원어치를 매수하고 2백81억원어치를 매도해 4
백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동안 매도물량이 3백~4백억원대였으나 이날은 2백억원대로 줄어들었고
매수규모는 6백억원대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들은 국민은행 삼성전자 삼성전관 LG화학 LG정보통신 LG반
도체 LG전자등을 집중 매수했다.

주요 매수세력은 유럽계 외국인투자자들이었으며 미국계는 잠잠했다고
외국계 증권사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자딘플레밍증권의 한 영업담당관계자는 "엔.달러환율이 안정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상황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국채 발행등이
순조롭게 이뤄질 가능성이 엿보이는등 사정이 호전되자 유럽계등이
분할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주가가 그동안 조정이 깊었기 때문에 다시 저가매수하고
있을 뿐 전체적으로는 아직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NG베어링증권의 강헌구이사도 "원.달러환율이 좀더 상승하지 않는다면
부활절 이후에도 소폭적인 순매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홍열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