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투자자들이 주식을 외상으로 매입하려고 증권회사에서 빌린
돈 액수를 나타내는 신용융자잔고가 급감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3일후 매매대금결제를 제때 하지 않아 생기는 미수금잔고는
증가추세를 나타내는등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양상이 갈수록 단타매매로
기울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따르면 신용융자잔고는 금년초께만해도 1조5천6백억원을
기록했으나 현재 7천9백억원이하로 줄어들어 있다.

올들어 3개월여만에 거의 절반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증권사 영업담당자들은 지난달초의 주가변동폭 확대에 따라 고객들이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지자 스스로 신용거래를
포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요즘 증권사 영업점엔 신용거래계좌를 폐쇄하고 계좌보증금인
1백만원을 찾아가는 고객들이 속출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신용거래에서 손뗀 투자자들이 3일결제제도를
이용한 단타매매로 몰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미수금잔고는 현재 2천억원을 웃돌아 연초대비 6백억원이상
늘어나 있는 실정이다.

업계관계자들은 매수 주문후 당일에 주식을 바로 매도하는 "초단기
매매"가 성행하면서 수급상황이 한층 더 불안정해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양홍모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