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각 금융기관들이 내놓는 안내장 등에는 상품별 수익률이나 금리가
표시돼있다.

이를테면 이자율 연12%, 실효수익률 연12.43%, 평균수익률 연13.45%,
수익률 연12.43%, 전월 평균배당률 연13.45%, 표면금리 연11% 등과 같이
돼있다.

일반인에겐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표면금리는 가장 대표적인 금리.

원금에 대한 연간 이자수입을 나타내는 이자율이다.

이자는 선이자를 받든, 매월 받든, 원금과 같이 받든 이자율은 동일이다.

1백만원을 예치하고 연간이자금액이 10만원인 경우 표면금리는 연10%다.

실효수익률이란 이자를 언제 받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

이자에 대한 이자금액까지를 고려한 금리이다.

이자계산방법 등을 고려한 금리인 것.

1백만원을 예치하고 2년간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만기에 1백21만8천4백2원
을 받았다면 실효수익률은 연10.38%가 된다.

총수익률은 만기까지 받는 총수익을 원금으로 나눈 것.

실효수익률이 연10.38%로 나타난 앞의 예를 총수익률로 계산하면
연21.84%다.

연평균수익률은 총수익률을 단순히 해당 연수로 나눈 수치.

장기간을 예치했을 때 금리가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총수익률을 제외하면 같은 이자금액이라고 하더라도 금리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표면금리는 연10%, 실효수익률은 연10.38%, 연평균수익률은 연10.92%과
같은 이치다.

연평균수익률이 가장 높게 표시되며 다음으로는 실효수익률 표면금리의
순이다.

실제 가장 정확한 금리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실효수익률이다.

단순히 수익률이라고 표시할 경우 실효수익률을 의미한다고 보면된다.

따라서 금융기관에서 공시하는 이자율이 어떤 금리인가를 따져보고 다른
상품과 비교할 때도 동일한 금리로 비교해야 한다.

그런가하면 세전 세후금리도 잘 따져봐야할 대목이다.

1천8백만원까지 세금우대되는 1년짜리 정기예금을 연18%의 금리로 가입한
것과 연20%의 배당률이 예상되는 신탁상품에 드는 것중 어느것이 유리할까.

언뜻 생각하기엔 연20% 같지만 세후를 따지면 연18%가 더 낫다.

또 만기일시지급식으로 연18%를 주는 것과 월복리식으로 연17.5%를 보장
하는 것의 경우 복리식이 유리하다.

신탁 이자는 주로 총운용수익률과 평균배당률로 표시된다.

평균배당률은 총운용수익률에서 은행들의 신탁보수를 차감한 것.

따라서 상품에 가입할 땐 평균배당률을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이성태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