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0억달러어치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따라 가용외환보유고는 조만간 3백억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뉴욕금융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외평채 매입요청을
받은 결과 10년짜리 30억달러어치와 5년짜리 10억달러어치를 각각 발행키로
했다고 8일밤(뉴욕현지시각 7일오전) 발표했다.

10년짜리 채권은 미국 재무성증권 10년짜리금리(연 5.5%)에 3.55%포인트를
얹은 연 9.05%, 5년짜리는 3.45%포인트를 더한 연 8.95% 수준의 금리를
적용키로 했다.

40억달러는 다음중에 납입이 완료된다.

재경부는 외환보유고를 확충하기 위해 올해 발행할 계획인 90억달러어치의
외평채 가운데 30억달러어치만 우선 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제금융기관들의 매입요청규모가 1백억달러어치에 달함에 따라
높은 금리를 달라는 기관들을 제외한 40억달러어치를 이번에 발행키로 했다.

매입요청이 기대보다 많아 가산금리도 당초예상보다 낮아졌다.

이번 외평채발행으로 가용외환보유고는 8일현재 2백54억달러에서 2백94억
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조만간 3백억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권태신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은 "엔화불안으로 발행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예상외로 호응이 좋았다"며 "환율안정과 대외
신인도제고를 기대할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김성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