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나웨이 9단이 다시한번 여류바둑 세계 최정상임을 확인했다.

루이9단은 8일 한국경제신문사 18층 특별대국실(다산홀)에서 열린 제4회
보해컵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한국경제신문사.KBS주최, 보해양조 후원)
결승 제2국에서 펑윈 9단을 맞아 백으로 2백14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루이9단은 결승대국 2연승을 기록, 보해컵 통산 세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상금 3만달러를 받았다.

제1국에서 패해 막다른 궁지에 몰린 펑9단은 이날 초반부터 루이9단의
공격을 정면으로 맞받아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펑9단은 약 50수까지 중앙에서 백을 적절히 공략, 호기를 잡아 승부를
제3국으로 미루는 듯 했다.

그러나 중반에 접어들면서 펑9단이 잇달아 실착한 것을 놓치지 않은
루이9단이 우변 대마를 잡으면서 승세는 단숨에 백으로 기울어졌다.

이후 펑9단은 초읽기에 몰리면서까지 줄기차게 루이9단에게 저항했으나
결국 2백14수만에 돌을 던지고 말았다.

루이9단은 이번 승리로 보해컵 결승에서 펑9단에 3연승을 기록했다.

펑9단은 준우승 상금 7천달러를 받았다.

<박해영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