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대상종목을 중심으로 투기성매매가 재연되고 있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벌처펀드가 관리종목을 집중매수할 것이라는 설이
퍼지면서 일부종목들에 투기성 매수세가 뛰어들어 주가의 이상급등현상이 나
타나고 있다.

특히 태성기공 고려시멘트 유성등 9개 종목은 금년들어 이미 2백%이상의 주
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자부품업체로 4년연속 자본잠식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스마텔의 경우는 3
개월여동안 주가가 거의 7배나 뛰었다.

연초 주가가 2백20원이던 태성기공의 주가상승률은 석달새 2백36%, 유성은
2백33%에 달했다.

영진약품 고려시멘트 한주화학 우성식품 협진양행 보루네오가구 등도 금년
들어 주가상승률이 2백%를 웃돌았다.

전체적으로 볼때도 지난 8일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연초대비 18%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관리종목의 주가상승률은 33%에 달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SK증권의 김준기 투자분석실 과장은 "외국계 벌처펀드의 매수설등
으로 관리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기적인 매매가 늘고 있다"고 우
려했다.

박영태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