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직장이나 집에서 개인용퍼스널컴퓨터(PC)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하는 홈트레이딩이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

홈트레이딩은 특히 30~40대 남성을 중심으로 한 소액투자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 3월 한달간 홈트레이딩을 통한 주식거래액이
1천3백억원에 달해 전체 매매대금의 10.6%를 차지했다.

홈트레이딩이 시작된 지난해 4월 한달간의 체결금액 56억원(0.75%)에
비해 무려 2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LG증권도 이 부문의 거래액이 1년전에 비해 10배 이상증가했다.

지난달 체결금액은 1천8백2억원(6.43%)이었고 주문건수는 11만2천여건
이었다.

지난해 4월엔 체결금액이 2백억원(0.96%) 주문건수가 1만7천여건에
불과했다.

다른 증권사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SK증권은 지난달 홈트레이딩의
비중이 15.1%(1천2백억원)를 기록했다.

또 동원증권은 4.8%(5백60억원), 쌍용증권 2.9%(4백50억원), 한화증권
2.6%(2백48억), 대우증권 0.45%(1천4백억원)를 나타내는 등 홈트레이딩은
갈수록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증권사들은 홈트레이딩을 이용하는 투자자는 30~40대 남성이 중심이며
금액으로는 5천만원 미만의 소액투자자가 가장 많다고 밝히고 있다.

LG증권의 경우 홈트레이딩 이용자중 30~40대가 73%를 차지, 20대(14%)와
50대(13%)를 압도하고 있다.

이는 50대이상은 컴퓨터 사용능력 및 친숙도에서, 20대는 투자재력에서
각각 한계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트자금액면에서는 5천만원 미만이 91%로 절대다수였고 여성(18.6%)보다는
남성(81.5%)의 참여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인식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