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여 빨리오라"

구조조정 회오리에 직면한 리스사 사장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리스사들이 매년 5월말에 열리던 정기주총일정을 1~2주정도 앞당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종금에 이어 구조조정대상 0순위로 부상한 리스업계의 신풍속도다.

임기만료를 앞둔 현 임원진의 상당수가 골치아픈 현안에서 속히 벗어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게 금융계의 시각.

더욱이 모은행이 계열리스사를 정리하는 최악의 경우 퇴직금 한푼없이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리스사 임원은 "폐쇄종금사 임원들의 경우 거의가 퇴직금을 제대로
못받은 것으로 안다"며 "10년 넘게 회사를 위해 일해 왔는데 이제와서
퇴직금 한푼없이 물러난다면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