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전문위원 공채에 "고급 두뇌"들의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

국제금융 등 16명의 전문위원 선발을 위한 원서접수가 시작된지 사흘째인
9일 이미 지원자가 1백명을 넘어섰다.

하루에도 문의전화가 2백통이상 폭주하고 있는 정도다.

이번 주말 원서접수를 마감하면 경쟁률이 수십대 1에 달할 것으로
당관계자는 예상하고 있다.

지원자들 면면도 화려하다.

당 정책위 관계자는 중앙부처의 부이사관(3급)과 이사관(2급)출신 등
고위공무원을 지낸 인사들이 대거 몰려들었다고 전한다.

정부 산하연구소의 부장급 이상 연구원과 대기업 부설연구소의 연구원 및
총괄팀장들도 상당수 지원했다.

전직교수는 물론, UCLA 버클리 스탠포드 등 해외 명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지원자들도 잇따르고 있다.

지원자 연령은 30~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50대 퇴직 연구원이나
교수들도 눈에 띈다.

정책위 관계자는 "전문위원 공채사상 이같이 신청자와 문의전화가 많았던
적은 없었다"며 "이는 집권당의 전문위원이 되면 각종 정부정책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데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고학력 실직자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말했다.

국민회의는 전문위원 선정과정에서 학력 나이 성별 출신지역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철저하게 능력위주로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정책위는 서류 필기 면접 등 3단계 전형을 마감하고 다음달 초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남국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