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일률적용은 불합리 .. 21세기 향영컨설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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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차입경영관행을 타파하기 위해선 "부채비율"보다는 "차입금의존도"
를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만일 업종구분없이 부채비율을 일률적으로 낮추도록 강요할 경우 종합상사
를 비롯한 수출기업들은 영업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지적됐다.
21세기 향영리스크컨설팅은 여신순위 10대그룹(75개 상장계열사)의 작년말
결산자료를 분석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이들 75개 상장기업의 총부채는
1백97조1천4백66억원으로 자기자본(44조6천3백90억원)의 4백41.5%(부채비율)
에 달했다.
반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을 나타내는 차입금은
1백32조8천1백13억원으로 자기자본의 2백97.5%(차입금의존도)에 그쳤다.
차입금의존도가 부채비율보다 1백50% 가까이 낮은 셈이다.
보고서는 총부채에는 금융기관차입금 외에 기업들의 영업활동에 수반되는
매입채무 미지급금 선수금 미지급비용 퇴직급여충당금 수입보증금 등이 모두
포함된다며 부채비율을 기준으로 재무구조개선을 유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종합상사 등 수출기업들의 경우 업무상 매입채무(외상매입금+지급
어음) 등이 많은데 부채비율을 낮추려면 이를 감축할수 밖에 없고 따라서
영업활동이 위축되는게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재무구조개선을 유도하는 취지가 차입경영해소에 있는 만큼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만을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를 낮추도록 지도
하는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현대그룹 17개 계열사의 경우 부채비율은 5백99.4%로 금융감독위원회가
제시한 가이드라인(2백%)의 3배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차입금의존도는 3백92.5%로 2배에 불과한 상태다.
또 쌍용그룹의 6개 계열사는 차입금의존도가 2백27.2%에 불과한 반면 부채
비율은 3백19.5%로 부풀려져 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엄격한 의미에서 금융기관차입금을 따진다면 기업들이
대출을 대가로 예치한 예금(꺾기)도 제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75개 기업들의 금융기관 차입금에서 예금을 뺀 순차입금은
1백18조3천2백55억원으로 순차입금의존도가 2백65.1%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이정조 21세기향영컨트리리스크대표는 "만일 부채비율을 잣대로 기업들의
재무구조개선을 유도한다면 영업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그보다는 차라리
차입금의존도를 기준으로 하되 필요할 경우 가이드라인을 1백50%정도로
내리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상장계열사의 차입금의존도를 그룹별로 보면 한화그룹
이 3백93.2%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현대 3백92.5% <>LG 3백63.3% <>한진 3백5.7% <>대림 2백85.6%
순이었다.
< 하영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
를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만일 업종구분없이 부채비율을 일률적으로 낮추도록 강요할 경우 종합상사
를 비롯한 수출기업들은 영업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지적됐다.
21세기 향영리스크컨설팅은 여신순위 10대그룹(75개 상장계열사)의 작년말
결산자료를 분석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이들 75개 상장기업의 총부채는
1백97조1천4백66억원으로 자기자본(44조6천3백90억원)의 4백41.5%(부채비율)
에 달했다.
반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을 나타내는 차입금은
1백32조8천1백13억원으로 자기자본의 2백97.5%(차입금의존도)에 그쳤다.
차입금의존도가 부채비율보다 1백50% 가까이 낮은 셈이다.
보고서는 총부채에는 금융기관차입금 외에 기업들의 영업활동에 수반되는
매입채무 미지급금 선수금 미지급비용 퇴직급여충당금 수입보증금 등이 모두
포함된다며 부채비율을 기준으로 재무구조개선을 유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종합상사 등 수출기업들의 경우 업무상 매입채무(외상매입금+지급
어음) 등이 많은데 부채비율을 낮추려면 이를 감축할수 밖에 없고 따라서
영업활동이 위축되는게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재무구조개선을 유도하는 취지가 차입경영해소에 있는 만큼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만을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를 낮추도록 지도
하는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현대그룹 17개 계열사의 경우 부채비율은 5백99.4%로 금융감독위원회가
제시한 가이드라인(2백%)의 3배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차입금의존도는 3백92.5%로 2배에 불과한 상태다.
또 쌍용그룹의 6개 계열사는 차입금의존도가 2백27.2%에 불과한 반면 부채
비율은 3백19.5%로 부풀려져 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엄격한 의미에서 금융기관차입금을 따진다면 기업들이
대출을 대가로 예치한 예금(꺾기)도 제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75개 기업들의 금융기관 차입금에서 예금을 뺀 순차입금은
1백18조3천2백55억원으로 순차입금의존도가 2백65.1%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이정조 21세기향영컨트리리스크대표는 "만일 부채비율을 잣대로 기업들의
재무구조개선을 유도한다면 영업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그보다는 차라리
차입금의존도를 기준으로 하되 필요할 경우 가이드라인을 1백50%정도로
내리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상장계열사의 차입금의존도를 그룹별로 보면 한화그룹
이 3백93.2%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현대 3백92.5% <>LG 3백63.3% <>한진 3백5.7% <>대림 2백85.6%
순이었다.
< 하영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