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운송회사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여행객이 줄어들고 환차손이
늘어나자 <>보유항공기 매각후 재임차 <>적자노선 철수및 운항회수 감축
<>인력감축 등의 방법으로 경영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보유항공기중 10여대를 팔아 이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오는
6월말까지 3억8천만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달초 여름철 운항계획을 조정하면서 서울-자카르타,
서울-싱가포르, 서울-파리 등의 운항회수를 주 2~3편씩 줄였고 유럽일부
노선과 중동지역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대한항공은 이와함께 명예퇴직, 신입사원 채용억제, 승무원 자연감소 등을
통해 인력을 1천여명 가량 줄일 계획이다.

아시아나는 7대의 항공기를 매각할 계획으로 이 가운데 5대를 팔아
임대방식으로 전환했으며 서울-비엔나, 서울-브뤼셀, 서울-프랑크푸르트,
서울-호놀루루, 서울-마카오, 청주-제주 등 모두 11개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아시아나는 또 1년 장기무급휴직 신청을 받은 5백여명에다 단기 무급휴직을
포함 1천여명을 무급휴직 조치했다.

< 김호영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