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속으로 사라진 주먹밥전문점이 불경기에 찾아오는 복고풍바람에 편승,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주먹밥전문체인 "카도"가 바로 그곳이다.

카도는 맨밥에 소금을 절인 재래식 주먹밥 대신 신세대 취향에 맞게 메뉴를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김치, 계란, 햄치즈, 불고기는 기본이고 참치, 홍합, 알새우 등 해산물을
식자재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10여가지이상의 재료를 사용하다보니 주먹밥 메뉴수만 30여가지를
넘는다.

주먹밥 모양도 타원형, 동그라미, 세모 등으로 변화를 줘 고객의 미각을
자극하고 있다.

이 업체의 또다른 장기는 주먹밥에 어울리는 우동국물.

일본식 우동국물을 우리 입맛에 맞게 변형시킨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이 우동국물은 가쓰오부시와 오뎅, 혼다시를 넣고 8시간동안 졸인 다음
물을 가미한다.

간장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천연의 맛을 그대로 살아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스파게티면을 우동면으로 사용하고 김치, 옥수수(겨울철), 토마토
채쓴것(여름철)을 적절히 혼합해 환상적인 국물맛을 연출해 내는 것이 숨은
노하우이다.

이곳의 주력메뉴는 카도정식(우동+주먹밥+커피 또는 음료), 주먹밥정식
(1인분 3개+음료), 카도국수 등이다.

최근에는 라면도 취급하고 있다.

육개장스타일의 최루탄라면과 계란과 떡을 넣은 계떡라면은 개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도 주먹밥체인점을 개설하려면 10평짜리 점포와 3천만원(임대비제외)가량
이 필요하다.

가맹비 5백만원, 보증금 2백만원, 인테리어비 1천5백만원, 주방설비
7백만원 등이다.

예상수익은 점포크기와 입지에따라 다르다.

서울 매봉점의 경우 점포구입비 5천만원과 체인개설비용 2천7백만원 등
모두 7천7백만원을 들여 매월 1천2백만원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식자재비 4백만원, 임대료 1백만원, 인건비 1백만원, 기타경비 50만원 등을
제한 5백만원가량이 순수익이다.

주먹밥체인점의 유망입지는 대학가, 오피스가, 아파트밀집지역 등이다.

10대 청소년과 여성이 주고객인 만큼 이들의 유동인구가 많은데가 좋다.

카도는 손님을 끌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들이 자신의 낙서쪽지를 직접 벽면에 붙이게 하거나 천장에 달린
여러대의 TV를 통해 각종 영상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 서명림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