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노, 일어 중국어는 예스"

IMF사태이후 각 외국어학원마다 영어강좌수강생이 절반 가까이 줄고 있다.

반면 일본어 중국어강좌는 10%~30%까지도 수강생이 늘어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청문외국어학원의 경우 일본어강좌 수강생은 1년전보다 20%정도 늘었다.

중국어강좌에도 10%정도 수강생이 더 몰리고 있다.

이 두과목 수강생만 지난해보다 1백여명 늘었다.

반면 영어강좌 수강생은 지난해보다 25%가량 줄었다.

파고다외국어학원은 지난해 2천명 수준이던 일어강좌수강생이 올들어
2천4백여명으로 20%가량 늘었다.

중국어강좌수강생도 10%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영어강좌는 수강생이 20%이상 줄었다.

일본어전문어학원인 시사일본어학원은 다른 어학원들이 절반 가까이
수강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강생이 오히려 10%가량 늘었다.

이 기현상에 대해 어학원들의 분석은 이렇다.

"일어 중국어는 단기간에 습득이 가능, 취업하는데 곧바로 효과를 볼수
있어 수강생들이 늘어났다. 영어강좌의 몰락은 회사로부터 지원받던 보조금
이 없어져 직장수강생이 대거 이탈한 것이 큰 원인이다. 대기업의 신규채용
억제로 예비직장인의 수강이 줄어든 것도 영어의 몰락을 부추겼다"

< 류성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