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인증제도는 인정기관 인증기관 연수기관 등 3개 기관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중 일반인들이 흔히 헷갈리는 것이 인정기관과 인증기관이다.

이들 두 기관은 이름은 서로 비슷하지만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판이하게
다르다.

우선 기업들에 대한 인증여부를 결정하는 인증기관은 신청기업을 ISO규격에
따라 심사하고 등록해주는 역할을 하는 기관(Certification Body)이다.

국내기관으로는 ISO9000의 경우 17개, ISO14000은 5개가 활동중이다.

연수기관은 기업이 ISO인증을 획득할수 있도록 지도하고 인증심사원을
양성하는 기관(Training Body)이다.

ISO9000에는 6개, ISO14000에는 4개의 국내기관이 있다.

인정기관은 이들 인증기관과 연수기관의 자격을 평가, 해당업무를 승인해
주는 기관(Accreditation Body)을 말한다.

선진국에서는 초기부터 민간 인정기관이 자율적으로 활동해왔으나
우리나라는 초창기에 정부(당시 공업진흥청)가 직접 인정기관의 기능을
맡았다.

그러다가 지난 95년 9월 한국품질환경인증협회(KAB.회장 김승연)가
설립되면서 민간운영체제로 전환됐다.

KAB는 96년10월 ISO14000인정업무를 정부로부터 위탁받았고 지난해 7월
당시 통상산업부로부터 ISO9000인정업무까지 위임받아 명실상부한 ISO종합
인정기관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96년 9월에는 미국의 자동차 빅3으로부터 QS9000인정기관으로
승인받아 한국품질인증센터 등 5개 기관을 QS9000인증기관으로 지정했다.

KAB는 인증 및 연수기관 지정사업은 물론 <>심사원 자격인증 및 등록관리
<>ISO인증의 국제 상호협정추진 <>조사연구 및 출판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한.일 전과정영향평가(LCA)가이드라인 협력 <>직장 보건안전규격
개발 <>ISO9000도입지원을 위한 소프트웨어개발 등의 사업도 추진중이다.

KAB조직은 총회 이사회 사무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무국에서는 인정팀
등록팀 등 4개팀이 인증기관지정 등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정수열 인정팀장은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아 ISO인증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심사인력 확충과 심사기법 선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