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는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를
말한다.

이 기구는 국제적인 상품 및 서비스 교역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국제표준을 제정하고 있다.

문화 및 기술분야의 국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각종 활동도 벌이고 있다.

ISO조직 가운데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곳은 기술위원회(TC)다.

기술위원회는 각종 국제기준과 규격을 제정하는 핵심적인 실무부서로
지난해말 현재 1백84개가 가동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취득하고 있는 ISO9000시리즈 규격은 바로 TC176이
제정한 것이다.

또 ISO14000시리즈는 TC207에서 만든 것이다.

기술위원회는 국제기준 제정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분야별로
분과위원회(SC)를 구성, 세부적인 업무를 추진한다.

ISO내에는 현재 5백87개의 분과위원회가 있다.

기술위원회의 업무범위에 따라 4~5개의 분과위원회를 두는 곳도 있다.

분과위원회도 최근 신기술 및 신상품 개발분야가 다양해지면서 몇개의
작업반(WG)으로 일을 나누는 경우가 많다.

현재는 2천20개의 작업반이 활동하고 있다.

ISO에서 전세계적으로 다루고 있는 표준화 과제가 최소한 이 정도에
달하고 있다는 얘기다.

ISO는 지난 47년 국제연합 규정조정위원회(UNSCC)에 의해 발족됐다.

스위스 제네바에 중앙사무국을 두고 있는 이 기구는 스위스 민법에 따라
세워진 민간기구다.

따라서 ISO가 제정한 국제표준규격이나 절차, 검사제도 등이 그 자체로는
강제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지금까지 1만개 이상의 국제표준을 제정한데다 강제력을 가진
국제협정 등에서 대부분 ISO의 표준을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의무
규정으로 변화되고 있다.

그만큼 ISO의 위상도 날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들어 ISO9000(국제환경보증체제인증) 및 ISO14000(국제환경경영
체제인증)시리즈의 국제표준 제정을 주도하면서 전세계 기업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 기구에 가입한 회원국은 1백28개국(정회원 85개국)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63년 공업진흥청 표준국(현 국립기술품질원 표준계량부)을
통해 가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