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비서실과 그룹운영위원회 등 공동경영체제를 해체하고 계열사
독립경영체제를 선언했다.

또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시적 특별기구로 구조조정전담기구를
신설했다.

<본지 8일자 11면 참조>

삼성그룹은 9일 이같은 내용의 그룹경영구조 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삼성은 개편안에서 그룹 공동경영기구인 비서실을 해체한데 이어 그룹운영
위원회와 전자 기계 화학 등의 소그룹경영체제도 폐지했다.

또 그룹사장단회의도 사장단간담회로 변경했다.

이에따라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독립경영체제를 확립, 경영공동체가 아닌
문화공동체로 전환하게 된다.

삼성은 이와함께 상호지급보증폐지 재무구조개선 등 구조개혁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한시적 특별기구로 "삼성 기업구조조정 위원회"를
신설했다.

이 위원회 산하에 사무국으로 삼성기업구조조정본부를 두어 구조조정실무를
담당토록 했다.

구조조정위원장에는 강진구 삼성전기회장을, 구조조정본부장에는 그룹
비서실장에서 삼성전자회장실 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학수 실장을 임명했다.

구조조정위원은 이번주중 계열사 최고경영자중에서 10명내외가 선임될
예정이다.

구조조정본부는 해체되는 그룹비서실직원 50명내외로 구성했다.

이들 구조조정전담기구는 앞으로 구조조정에 대한 기획 재무 인사 등의
업무를 맡게 되며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대로 해체된다.

삼성은 이밖에 이건희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삼성전자 회장실의 인원을
그룹비서팀 20명으로 구성, 의전 비서업무만을 담당하도록 했다.

<박주병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