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동제약 임직원들이 우리사주로 가장 큰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85주의 우리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 임직원들은
주가상승에 힘입어 한해동안 3백20만원의 평가익을 봤다.

반면 우리사주로 1인당 2천1백7주를 보유하고 있는 한솔화학임직원들은
1인당 3천3백30만원의 평가손을 입어 큰 낭패를 봤다.

10일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5백72사중
우리사주를 보유한 4백82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4백82개사중 우리사주 평가익이 발생한 곳은 30사에 불과했고 4백38개사는
평가손을 면치 못했다.

재산증식을 꾀한다는 목적으로 장려됐던 우리사주가 오히려 골치덩어리로
전락한 셈이다.

지난해말 현재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1조3천4백13억원으
로 96년말의 2조3천6백억원보다 1조2백67억원(43.4%)이 감소했다.

총주식수는 1억6천여만주에서 1억5천여만주로 4.3%가 줄었다.

1개사당 우리사주 보유분은 평균 32만5백61주(지분율 2.4%)였고 평가액은
27억8천3백만원이었다.

광동제약 다음으로 우리사주 1인당 평가익이 많은 상장사는 에스제이로
3백15만원의 평가익을 기록했다.

1인당 평가익이 1백만원을 넘는 곳은 한국주강 경인양행 현대엘리베이터
우신산업 대덕전자 성보화학 국동 등이었다.

한솔화학에 이어 부산도시가스는 1인당 3천3백27만원의 평가손실이 났다.

유공가스도 1인당 3천1백만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김홍열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