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시중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를 넘어섰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제
일 외환등 6대시중은행의 BIS비율은 IMF(국제통화기금)이 권고하는대로
유가증권평가충당금과 대손충당금을 1백%이상 적립한 상태에서 모두 8%
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6대시중은행은 지난해말 현재 BIS비율이 8%에 미달,제일 서울은행은
경영개선조치를 은행감독원으로부터 받았으며 조흥 상업 한일 외환
은행은 경영개선권고를 받았었다.

정부로부터 각각 1조5천억원씩의 출자를 받은 제일 서울은행은 지난
3월말 현재 BIS비율이 각각 10.1%와 9.34%로 높아졌다.

또 지난 1월1일자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상업은행은 지난해말 7.62%
에서 8.38%로 상승했다.

역시 자산재평가이익이 반영된 조흥은행과 한일은행도 BIS비율이 각
각 8.5%와 8.41%에 달했다.

외환은행도 지난해말 6.79%에서 8.5%로 상승했다.

이밖에 이날 1천6백20억원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장기신용은행도
BIS비율을 지난해말 8.45%에서 9.2%로 끌어올렸다.

장기신용은행은 이번 증자(3천만주 청약대금 1천6백20억원)를 성공적
으로 마무리,자본금이 3천2백44억원에서 4천7백44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처럼 6대시중은행의 BIS비율이 모두 8%를 넘어선 것은 자산재평
가차익이 자기자본비율에 반영된데다 이들 은행이 여신축소등을 통해 위
험가중자산을 줄여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BIS비율이 8%에 미달,이달말까지 자구계획서를 확
정해야 하는 조흥 상업 한일 외환 충청 경기 동화 동남 대동 평화 강원
충북등 12개은행은 BIS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일수 있는 증자실행계획서
를 첨부해야 한다.

하영춘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