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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초대석] 홍두표 <한국관광공사 신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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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로 "공사사장 4관왕"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한국관광공사 홍두표
    (63)신임 사장.

    지난 81~86년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1대), 86~92년 한국담배인삼공사 사장
    (1대), 93~98년 한국방송공사사장(10~11대) 등 무려 18년간 공기업 수장을
    맡아온 홍사장의 장수비결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낙하산 인사의 대명사로 인식돼 온 공사사장 자리를
    군사정부-문민정부-국민의 정부에 이르기까지 한번도 거르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그의 능력이 출중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홍사장은 조직 장악력과 추진력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국방송공사 시절 본부장 및 국장들은 그 앞에서 꼼짝못했다.

    실무담당 직원들도 정확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받고 쩔쩔매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장악력은 바로 추진력으로 나타났다.

    홍사장은 93년3월 KBS 취임후 TV수신료를 전기료와 함께 납부토록 하는
    숙원을 관철시켰다.

    공영방송이 되기 위해서는 광고주의 입김에서 벗어나야 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KBS직원들은 홍사장이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내 이를 보완하는 순발력이
    뛰어났다고 평한다.

    시청률 1위도 그래서 가능했다.

    홍사장은 IMF시대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어서 관광공사사장에 중용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영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과거 담배인삼공사 사장시절 과다한 인건비 부담을 벗어나기 위해 직원
    3천명을 정리했던 그였다.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과감히 메스를 가하는 경영개혁 성향은 따라올
    자가 없다.

    10일 사장 취임식을 가진 관광공사 직원들은 정치인 등 의외의 인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홍사장을 반기는 기색이다.

    그러나 구조조정 수위를 놓고 불안해하는 모습도 보인다.

    공사사장답지 않은 저돌성을 소유한 홍사장이 9백여명의 단출한 살림을
    어떻게 꾸려갈지 궁금하다.

    < 한은구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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