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및 모피의류제조업체인 진도가 연사흘째 상한가를 치달았다.

지난 3일 연중 최저치인 1천4백90원에 머물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10일 2천3백80원으로 마감했다.

연초 2천9백70원에서 하락세를 면치못하던 주가가 지난 3일부터 뜀박질을
시작해 연중 최고치를 갱신했다.

진도 주가가 갑자기 급등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증권분석가들은 지난
4일부터 시작된 호재용 보도에 힘입은 것으로 설명했다.

진도그룹은 3일 14개사인 계열사 중 진도 패션네트 가야미디어 등 3개사만
남기고 나머지는 진도에 합병하거나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진도가 최근 한달동안 세계 유수의 선사들로부터 2억5천달러규모의
컨테이너를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자"심리를 부채질했다는
것이다.

올해 진도의 가장 큰 난관은 차입금 상환연기문제와 1천1백억원의 협조
융자에 따라 늘어난 금융비용.

애널리스트들은 금융비용이 지난해보다 2배가량 증가해 1천4백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같은 분석에 대해 과감한 계열사정리와 컨테이너 수출호조,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알루미늄 중개무역 등을 통한 수지개선으로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수출만으로 올해 9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중개무역에서는 월
1백50만달러의 차익이 예상돼 흑자전환도 가능하다는 것.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는 "컨테이너시장의 수급불균형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재무구조가 열악하고 주력분야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