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10일 중소기업지원을 위해 정부가 보유중인 공기업
주식을 중소기업은행에 현물 출자, 이를 중소기업의 대출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총재는 이날 오전 마포당사를 방문한 박상희 기협중앙회장으로부터
중소기업의 원자재 및 자금난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창구는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총재는 이와함께 은행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정부측과 협의해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정부가 은행보다 중소기업중앙회에 현물출자를 해주면 중앙회가 이를
바탕으로 대동 동남 광주은행 등 3개 지방은행에 중소기업대출 창구를 마련,
자금을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박총재는 또 "현재 시중은행은 BIS(자기자본비율)을 지키기 위해 담보력이
있는 대기업만을 지원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최근 은행대출이 10
대기업에 편중된다는 박회장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박총재는 이와함께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감안해 정부차원에서도
대책을 서두르고 있으므로, 중소기업 스스로도 과감한 구조조정과 기술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중소기업 자금지원 확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연쇄도산 방지를 위한 5백억원의 공제기금 긴급 지원 <>포항제철의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한도 유지 등을 요청했다.

<김형배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