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두 명 이상만 보이면 '흑백요리사 보셨어요'라는 말로 대화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8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 요리계급전쟁(이하 흑백요리사)'가 화제 속에 막을 내리면서 출연자들의 식당은 물론 협업 요리 제품까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심사위원이자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의 안성재 셰프의 요리 철학이 드러나는 '이븐(even·고르게)하게', '익힘 정도'와 같은 심사평 속 표현들, 출연자 최강록 셰프가 음식의 맛을 설명하는 도중 표현한 '나야 들기름'에서 시작한 '나야 ○○○' 시리즈는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흑백요리사' 화제성은 지난달 17일 첫 공개 이후 비영어 TV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사수한다는 점도 뒷받침한다. 덕분에 감소하던 OTT 넷플릭스 이용자 수도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효자' 프로그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편의점에서는 발 빠르게 셰프들과의 협업 제품을 내놓고 있다.17일 GS25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우리동네GS 앱' 사전 예약 서비스를 통해 선보인 '흑백요리사 만찢남 중식 시리즈 2종' 준비 물량이 조기에 동났다.GS25는 '만찢남' 조광효 셰프와 쓰촨 요리 라즈지와 해물누룽지탕 상품을 각 1천개씩 한정으로 이날부터 사흘간 사전 예약받으려 했으나 출시 27분 만에 모두 소진됐다.앞으로 '이모카세1호', '일식끝판왕', '철가방요리사' 등과 협업 상품도 출시될 예정이다.CU는 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권성준)가 만들어 화제가 된 '밤 티라미수 컵'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이처럼 흑백요리사 파급력과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데이터
올 인클루시브, 미식 여행 그리고 스크린 투어리즘. 익스피디아 그룹 브랜드 호텔스닷컴이 내년 여행 트렌드를 '언팩'했다.호텔스닷컴이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에서 여행객들의 2025년 여행 동기와 목적지를 전망하는 연례 데이터 기반 보고서 '언팩 '25'(Unpack ’25)를 공개했다. 호텔스닷컴은 자사 여행 데이터,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포함한 총 2만 5000명의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와 업계 동향을 분석해 내년에 주목할 만한 여행 트렌드로 올 인클루시브 여행, 호텔 미식 여행, 2025 스크린 투어리즘 전망 등을 꼽았다.단연 화두는 올 인클루시브다. 익스피디아 그룹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아시아 지역 PR 디렉터 라비니아 라자람은 "'올 인클루시브' 필터를 이용한 검색량이 전년 대비 60% 이상 늘어났고, 틱톡에서도 인기다"라며 "특히 젊은 층의 여행객 사이에서 올 인클루시브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트렌드는 Z세대 등 젊은 층에 대한 분석이 주를 이룬다. 라비니아 PR 디렉터는 "다양한 연령층이 호텔스닷컴을 이용하지만, 젊은 층이 전통적인 여행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여행을 준비할 때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시간을 절약하길 원한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익스피디아는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여행 업계 최초로 소셜 미디어 크리에이터, 트렌드 세터, 브랜드가 엄선한 100개 이상의 '트래블 샵'을 출시했다. 익스피디아 앱 내에서 쇼핑할 수 있는 스토어프론트 형태로, 간소화된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가 편리하게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라비니아 PR 디렉터는 "익스피디
"매일 시집과 소설을 한 권씩 읽는다. 문장들의 밀도로 다시 충전되려고.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과 걷기를 하루에 두 시간씩 한다. 다시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있게." - 한강, 『디 에센셜: 한강』, p.346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후 '책읽기'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늘며 문학도서 판매량이 49.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한강 작가가 언급한 '사자왕 형제의 모험', '긴 호흡', '빛과 멜로디' 등 판매량도 증가했다. '한강 신드롬'이 독서 열풍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실제 SNS에는 독서 관련 해시태그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독서 스터디나 필사 모임 등 독서 경험을 공유하는 모임이 온라인에서 증가하고 있다. 한강 작가의 루틴대로 독서와 산책을 하며 마음과 몸의 근육을 키우려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이다.이는 도서 판매량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예스24의 집계에 따르면, 노벨문학상이 발표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한강 작가의 도서를 제외해도 '국내 도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노벨문학상 영향으로 문학 구매자가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최단기간 밀리언셀러를 돌파한 한강 작가의 저서를 제외한 집계를 살펴보면, ‘소설/시/희곡’ 분야 판매량이 전년 대비(10/10~16) 49.3% 증가했다.또한 한강 작가의 책과 함께 구매한 도서 역시 ‘문학’으로, ‘소설/시/희곡’ 분야가 16.1%로 1위를 차지했다.노벨상 수상이 문학 독서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음은 판매 수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강 작가의 책을 주문하면서 함께 산 소설 1위는 양귀자 작가의 '모순'으로 노벨상이 발표된 후 전년 동기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