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은 한라펄프제지를 미국 보워터사에 1억7천5백만달러에 매각키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한라그룹은 11일 그룹사옥에서 한라펄프제지 주식 1백%를 모두 미국
보워터사에 매각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조건은 보워터가 한라펄프제지 임직원의 고용을 승계하는 조건이며
매각대금은 전액 한라펄프제지 채무변제에 사용키로 했다고 한라는 설명했다.

한라펄프제지는 일산 7백50t, 연산 25만t 규모의 신문용지를 생산하는
회사다.

전남 영암군 대불공단내 12만2천평 부지에 연건평 2만1천평의 건물과
최신식 폐수정화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미국 보워터사는 미국 캐나다 등 5개 제지공장에서 연간 17억달러어치인
1백80만t의 신문용지와 88만t의 펄프를 생산하는 미국 유수의 종합 펄프
지류제조회사다.

두 회사는 지난해부터 태국 등 해외 펄프제지 사업분야에서 협력해 왔으며
펄프제지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했었다고 한라측은 말했다.

이번 보워터사의 한라펄프제지 인수는 미국 로스차일드사의 10억달러규모
브리지론과는 별도로 이뤄진 것이다.

< 채자영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