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돈을 부른다"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상징하는 말 가운데 하나다.

연이자율 20%가 넘는 금융상품들이 경쟁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까닭이다.

재테크는 "있는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돈을 불릴 수 있는 길은 여기저기
뚫려있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조조목조목 따져보는 게 돈을 버는 지름길.

고금리 시대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나만의 금융재테크 포트폴리오
(Portfolio)를 짜보자.

진지한 당신의 모습에 금융기관 상담전문가의 태도도 달라질 것이다.

<>금융상품의 특성을 먼저 파악 =은행권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 종금사 CMA(어음관리계좌), 투자신탁이나 증권사의 MMF(머니마켓펀드)
등은 단기 고금리 상품이다.

또 만기가 1년이 넘는 장기상품에는 어떤게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포트폴리오 구성은 다양한 금융상품의 특징과 이자율 계산법, 원리금
보장여부 등을 따져보는 데서 시작한다.

상품을 알아야 어디에 투자하면 나은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거래 금융기관 체크 =앞으로는 금융기관도 파산을 할 수 있다.

어떤 금융기관이 더 안정적이냐는 판단에 따라 수신고가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같은 상품이라도 덜 안정적인 금융기관의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금융기관들은 한시적으로 고금리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만기가 얼마남지않은 채권을 고금리에 매각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약간의 다리품으로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가급적 단기로 운용 =정부는 실세금리를 떨어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RP(환매조건부 채권)금리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데서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금융시스템이 붕괴된 상황에서 올 하반기까지 고금리
체제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가 적지않다.

지금 당장 만기 2~3년의 장기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지적이다.

단기로 운용하다가 금리하락이 분명해질 때 장기 고수익상품에 투자해도
늦지않다.

<>투자목적을 먼저 결정= 사업자금인지 단순 이자수익을 노리는 여유돈
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또 당장 필요할지도 모를 자금인지, 갑작스레 쓸 돈을 장기상품에 묶어
놓으면 중도해약으로 적지않은 이자손실을 볼 수도 있다.

기업어음(CP)의 경우 4월1일부터 환매가 금지됐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현시점에서의 바람직한 포트폴리오전략으론 <>금융자산의 3분의 2이상을
3개월미만 단기상품에 투자하되 <>한시적으로 운용되지만 안정성 및 수익성이
보장되는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또 <>3억원이상 자금이면 대부분 금융기관과 금리 협의가 가능하고 <>여러
곳에 직접 방문해 상담하면 기대이상의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김수언 기자>


[[ 포트폴리오(Portfolio) ]]

원래 의미는 서류가방 또는 자료수집철.

경제용어로는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이나 채권 등의 유가증권 일람표를
뜻한다.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신의 자산을 현금과
예금(금융상품) 부동산 주식 등 유가증권 등으로 분산해 놓는다.

이 투자 일람표가 바로 포트폴리오다.

재테크에서는 어떤 금융상품에 얼마만한 돈을 예탁할지를 미리 계획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투자목적에 따라 운용방법이 달라야 하므로 사전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