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오(43)씨와 후루카와 기이치로(69)씨가 방한, 1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세종별"을 주제로 강연했다.
두 학자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소행성 "세종"이 국제천문학계에 정식
등록된 이후 처음이다.
아마추어 천문가인 와타나베씨는 "후루카와선생으로부터 세종대왕의
천문학적 업적을 들었고 한일간의 우호관계를 위해서 내가 발견한 소행성을
세종(SEJONG)이라고 명명했다"고 밝혔다.
와타나베는 세종별을 지난 96년8월 처음 발견했다.
또 후루카와 전 도쿄천문대교수는 지난77년 소행성 "관륵"을 발견한 후
93년9월 일본식 발음인 "KANROKU"로 정식 등록했다.
후루카와교수는 "일본의 고대역사서인 "일본서기"를 뒤적이다가 백제인
관륵이 고대일본에 천문과 역법을 전파해준 것을 알게돼 그의 업적을 기려
명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한파로 알려진 후루카와는 "지난해 세종탄신 6백주년을 맞아
와타나베에게 발견소행성에 세종이란 이름을 붙일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세종과 관륵별은 우리식 이름이 소행성에 붙은 첫 사례다.
이들은 화성과 목성사이에 있는 직경 5-6km의 작은 행성이다.
와타나베는 지금까지 2백여개의 소행성을 발견했고 후루카와는 약40개의
별을 발견했다.
< 유재혁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