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언] IMF 극복 위해선 '정신적 인프라' 구축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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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전문가들에게 "한국은 샴페인을 너무 빨리 터뜨리고 있다"고
비쳤을 때 오늘날의 비극은 예견되어 있었다.
지금의 경제난국을 위정자와 정책당국의 책임으로만 공방하는 듯한
여론과 일부정치인들의 언행은 한 번 생각해볼 일이 아닌가 여겨진다.
국민 거의가 과소비와 향락을 ''문화생활''이라고 착각하고 방종했으며
교통정체로 1년에 14조원이 날라간다고 그렇게 외쳐댔어도 한사람 탄
승용차는 계속해서 늘어나지 않았던가.
초.중.고에서의 촌지수수는 이나라 부정부패의 개념을 모호하게 만들어서
사회정의가 과연 무엇인지도 모르도록 해놓았고 관료들이나 사법계통의
종사자들이 아무리 옳지않게 치부를 해도 응당 그러려니하는 생각으로
괘념하지 않는 것이 세상을 쉽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여기는 풍조는
아니었을까.
좋은 공장이 설려면 전기.상하수도.도로 등 기초적인 하부구조, 즉
인프라가 미리 준비돼 있어야 하듯, 한나라가 1등국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인프라''가 국민 모두에게 잘 준비되어져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지도층은 이점에 있어서 어떤 질책과 책임추궁을 해도
용서될 수 없는 오류를 범했다고 말하고 싶다.
외제투성이 학생배낭이나 신발을 보고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가히 목석이라 아니할 수 없고, 대기오염이 걱정되어 승용차 홀짝제를 실시한
파리시의 용단을 외신에서 읽고도 우리의 교통정책을 그냥 방관만 하는
당국자들을 불감증환자라고 비난한다면 지나칠까.
오늘의 경제난국을 일시적이고 즉흥적으로 요령있게 빠져나가는
지혜모색으로만 대처하지 말고 이를 계기로 우리의 국민성 개조를 위하여
근본적이고 철저한 연구를 거친후 과감한 해법도출이 실현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을 바라는 바이다.
김구 < 극동상공 대표이사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
비쳤을 때 오늘날의 비극은 예견되어 있었다.
지금의 경제난국을 위정자와 정책당국의 책임으로만 공방하는 듯한
여론과 일부정치인들의 언행은 한 번 생각해볼 일이 아닌가 여겨진다.
국민 거의가 과소비와 향락을 ''문화생활''이라고 착각하고 방종했으며
교통정체로 1년에 14조원이 날라간다고 그렇게 외쳐댔어도 한사람 탄
승용차는 계속해서 늘어나지 않았던가.
초.중.고에서의 촌지수수는 이나라 부정부패의 개념을 모호하게 만들어서
사회정의가 과연 무엇인지도 모르도록 해놓았고 관료들이나 사법계통의
종사자들이 아무리 옳지않게 치부를 해도 응당 그러려니하는 생각으로
괘념하지 않는 것이 세상을 쉽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여기는 풍조는
아니었을까.
좋은 공장이 설려면 전기.상하수도.도로 등 기초적인 하부구조, 즉
인프라가 미리 준비돼 있어야 하듯, 한나라가 1등국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인프라''가 국민 모두에게 잘 준비되어져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지도층은 이점에 있어서 어떤 질책과 책임추궁을 해도
용서될 수 없는 오류를 범했다고 말하고 싶다.
외제투성이 학생배낭이나 신발을 보고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가히 목석이라 아니할 수 없고, 대기오염이 걱정되어 승용차 홀짝제를 실시한
파리시의 용단을 외신에서 읽고도 우리의 교통정책을 그냥 방관만 하는
당국자들을 불감증환자라고 비난한다면 지나칠까.
오늘의 경제난국을 일시적이고 즉흥적으로 요령있게 빠져나가는
지혜모색으로만 대처하지 말고 이를 계기로 우리의 국민성 개조를 위하여
근본적이고 철저한 연구를 거친후 과감한 해법도출이 실현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을 바라는 바이다.
김구 < 극동상공 대표이사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