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13일 PCS사업자 선정의혹비리와 관련, 이석채 전정보통신부장관과
LG텔레콤 한솔PCS 등 관련업체 임직원의 예금계좌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추적을 시작했다.

검찰은 이 전장관과 심사위원 등이 PCS사업자를 선정하면서 사업자 선정을
대가로 LG텔레콤 한솔PCS 등 관련업체에서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와 규모를
밝힐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감사원으로부터 외환위기와 관련한 추가자료 20건을 넘겨받아
정밀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이 자료는 민간경제연구기관과 감사원의 박사급 외환금융분야 전문가들이
작성한 것으로 외환위기 전개상황과 정부 대응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상세히
분석, 수사자료로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선홍 전기아회장을 외환위기 관련자로 사법처리키로 방침을
정했다.

검찰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아사태가 경제위기의 큰 원인이었던 점을 감안,
김전회장을 외환위기 책임선상에서 수사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해 7월 발생한 기아사태가 곧 바로 수습되지 못하고
3개월이상 지연된 원인을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국은행 국제부직원 및 에버넷 관계자 등 5명을 소환조사한데
이어 한은국제부 직원 2명, 감사원 감사담당 직원 2명, 다른 PCS사업 탈락
업체 관계자 2명을 14일 추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김문권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