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위상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고급문화창달이란 사회적 역할을
다할수 있도록 힘을 모을 생각입니다"

예술의전당을 3년간 이끌어갈 신임 박성용(66)이사장과 최종률(61)사장은
13일 공동기자회견에서 "예술의전당의 위상제고"를 첫번째 과제로 꼽았다.

두사람은 예술의전당 운영에 기업경영기법을 도입, 재정자립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이사장은 "고급문화가 깊고 넓게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지도층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을 포함해 지도층이 즐겨 찾을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이사장은 또 "이사진을 덕망있는 재계관계자 위주로 구성하는 등 재계의
협조를 받아 재정자립도를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사장은 재정자립과 관련, 기업경영방식의 도입에 무게를 실었다.

기업으로부터의 기부금유치와 함께 자체 수익사업을 강화하고 내부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최사장은 그러나 재정자립을 위해 공연의 질을 떨어뜨릴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둬 질높은 작품을 선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그래야만 관객이 몰리고 수익성도 좋아진다는 판단이다.

< 김재일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