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통상 제미유통등 국내 패션 양말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들이 독자브랜드
수출을 늘리기 위해 해외 유통망 확충에 나섰다.

내수불황을 해외진출로 타개 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따르시아"로 유명한 가보통상은 최근 재미교포가
경영하는 한인크리스에 미국 캐나다 멕시코등 3개국 대리점 운영권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가보통상은 이달말부터 이들 지역에 최소 3백여개의 대리점이 설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섬유업체가 독자브랜드 수출을 위해 미국에 이정도의 대규모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은 드문일이다.

가보통상은 중국 대만 뉴질랜드 호주등에도 대리점을 운영키로 하고
현지업체들과 협의중이다.

회사측은 미국에서처럼 이중 일부사에게 대리점운영권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가보통상은 이에앞서 지난 96년 중반부터 일본 스웨덴 말레이시아등
10여개국에 현지업체를 통한 대리점을 1-2개씩 설치, 운영해오고 있다.

이 회사는 해외유통망 확충에 힙입어 올해 수출이 지난해의 2배인
1천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가운데 90%이상을 독자브랜드로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 95년까지 이회사는 전량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수출해
왔다.

"싹스탑"으로 알려진 제미유통도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등 4개국
현지업체들과 대리점 설치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 오광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