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통해 매스터즈중계를 쭉 지켜본 골퍼들은 타이거 우즈의 "최초
3퍼팅"에 대해 의문을 가질수 있다.

우즈는 3라운드 첫홀에서 "최초 3퍼팅"을 한것으로 보도됐지만 화면상으로는
분명히 2라운드 15번홀(파5-5백야드)에서 먼저 3퍼팅을 했던 것.

우즈는 당시 약 20m거리의 길고 긴 퍼팅을 했다.

그리고 약 1.8m짜리 세컨드 퍼팅을 실패,퍼팅을 세번해야 했다.

그러나 공식 통계상으로 그것은 3퍼팅이 아니었다.

우즈가 첫 퍼팅한 자리는 그린 끝의 프린지(그린가장자리의 약간 풀이 긴
곳).

프린지는 그린이 아니기 때문에 통계상으로는 퍼터로 스트로크를 했어도
퍼팅이 아니라는 것.

그는 4온2퍼트를 한것으로 기록됐다.

이에대해 우즈는 "통계가 어떻든 퍼터를 세번 사용했기 때문에
3퍼팅이다"고 코멘트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의 3라운드 1번홀에서 "공식적 3퍼팅"을 하며 지난
96년이후 1백13개홀동안 지속된 "3퍼팅 없는 매스터즈"를 마감했다.

우즈는 최종4라운드 첫홀에서도 9m첫퍼팅이 1m 짧았고 그 세컨드퍼팅도
홀을 스치며 3퍼팅, 사실상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투어 6년차인 데이비드 톰스(31, 미국)는 최종일 후반 9홀에서 6연속
버디를 포함, 7버디로 29타를 쳤다.

4R스코어는 8언더파 64타.

이는 매스터즈 연속버디, 백나인 베스트스코어, 최종라운드 베스트스코어
등 역대 매스터즈기록들과의 타이기록이었다.

그는 저 유명한 12번홀의 3.6m버디를 시작으로 17번홀까지 2 8m거리의
버디퍼트를 죄다 성공시켰다.

이번이 첫 매스터즈출전인 그는 24위안에 들어 내년도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 목표였는데 뜻밖에도 5언더파 2백83타가 되며 공동6위로 솟구쳤다.

<>.홀의 거리가 변한 것도 아니고 그린 경사가 더 심해진 것도 아니다.

그런데 그홀은 가장 어려운 홀이 되는가 하면 가장 쉬운홀이 되기도 한다.

문제의 홀은 15번홀.

5백야드의 파5홀로 그린전방에 연못이 있는 직선형태의 이곳은 역대
매스터즈통계상 오거스타에서 가장 쉬운 버디홀이었다.

평상시 이곳에서 우즈는 7-8번아이언정도로 투온을 시키고 웬만한 선수들은
5번아이언정도로 투온을 노린다.

그러나 이번대회 1-2라운드에서는 상황이 정반대가 됐다.

첫 이틀동안 이홀에는 시속 50km가 넘는 맞바람이 몰아쳤다.

이곳 맞바람은 매스터즈역사상 보기드문 바람 방향이었다.

그런 바람이 불자 선수들은 그 어느누구도 투온을 노리지 못했다.

우즈조차 이틀연속 레이업을 해 3온으로 갈 정도.

필 블랙머같은 선수는 "연습때는 5번아이언으로 투온을 시켰지만
2라운드에서는 5번아이언으로 레이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틀동안 15번홀의 평균스코어는 5.386타로 난이도랭킹 3위였다.

스페인의 이그나시오 가리도는 세컨드샷이 물로 들어갔고 물가에서
드롭하고 치면서도 두개나 더 물에 쳐넣으며 8온을 시켰고 3퍼팅까지 겹쳐
무려 11타를 쳤다.

벤 크렌쇼도 3번퐁당후 2퍼트로 10타.

그러나 이홀은 3라운드부터 바람이 멎자 다시 가장 쉬운홀로 변했다.

3라운드는 4.565타, 4라운드는 4.587타의 평균스코어로 난이도 랭킹 18위로
원위치한 것.

<>.일본은 이번대회가 무척 아쉬웠을 것이다.

마루야마 시게키(28)는 1라운드 9번홀까지 3언더파를 기록, 그의 이름이
리더보드의 맨 윗칸을 장식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13번홀에서 개울가 밑에서 친 서드샷이 턱을 맞고 다시 퐁당,
더블보기를 했고 이후 보기2개 등을 더하며 74타를 쳤다.

그는 2라운드에서 보기만 8개 범하며 80타를 쳐 합계 10오버파로 탈락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