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는 14일 "국제금융계를 강타하고 있는
메가머저(초대형합병)태풍에 대비해 생존전략을 짜라"고 일본 금융기관들에게
촉구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국제금융환경에서 살아남기위해 일본 금융기관들도 하루빨리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경영정상화를 꾀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하시모토 총리가 이처럼 일본 금융계를 직접 독려하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업계가 어떤식으로 대응책을 마련할 지 주목된다.

하시모토 총리는 일본 금융계가 부실채권에 발목이 잡혀 초대형
금융기관이 합병하는 세계적 흐름에 대비하지 못할 경우 생존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금융계에서는 시티코프.트래블러스 합병으로 도쿄미쓰비시가
세계 최대 은행자리를 내놓을 처지가 된데 이어 뱅크아메리카까지
합병하자 금융산업의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논의가 가열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