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터넷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미국의 산학협동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정부는 퀘스트 인터내셔널, 시스코 시스템, 노던 텔레콤 등 3개 기업과
각대학연구기관들이 참여하는 첨단 인터넷 개발위원회를 구성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미정부 주도로 구성된 이번 산학협동 연구팀의 개발목표는 인터넷의
정보전달속도를 한단계 끌어올려 원격의료등을 실현할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는 것.

예를 들어 30권의 브리테니커 백과사전 속에 들어있는 방대한 분량의
정보를 1초만에 전송하는 정도의 속도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보전달속도가 이정도로 빨라져야 의사가 원격지 환자의
심장박동 모습을 눈앞에 있는 것처럼 리얼타임으로 보고 처방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정부가 책정한 연구개발비는 모두 5억달러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퀘스트 인터내셔널은 미국 뉴욕과 로스엔젤레스를
잇는 자사의 광통신망을 연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시스코시스템과
노던 텔레콤은 각종 통신장비등을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이들 3개사는 대신 대학연구기관들과 인터넷 시스템을 공동연구하게 된다.

퀘스트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새 시스템에서는 전달하는 정보의 우선순위를
매기는 방식도 채용될 것"이라며 "그동안 별의미없는 잡담이나 중요한
원격화상이 모두 같은 등급으로 처리돼 인터넷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