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호(57)쌍용그룹부회장이 최근 사퇴함으로써 쌍용그룹의 공채 1기시대가
막을 내렸다.

김기호 부회장은 지난 60년대초 쌍용그룹계열인 금성방직의 대졸사원 공채
1기로 입사했다.

(주)쌍용사장, 쌍용중공업사장, 쌍용양회사장을 거쳐 지난해말 그룹부회장
에 올랐던 정통 쌍용맨.중공업사장 당시 그룹부회장을 겸했던 그는 김석원
회장이 그룹에 없었을 때는 대외적인 활동을 도맡기도 했다.

김부회장은 지난해부터 물러날 뜻을 비쳤으나 김석준회장 등 오너들의
만류로 시기를 미뤄왔다.

최근 그룹구조가 해체되고 부회장 자리가 없어지자 용퇴를 결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룹구조해체와 관련,구조조정을 맡았던 김덕환 그룹종합조정실사장도
함께 물러났다.

< 채자영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