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공사의 수주다변화를 위해 민관이 합동으로 나선다.

건설교통부는 14일 해외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가 활로를 찾도
록 사회기반시설(SOC)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남미, 동구권 지역에 "민관 합
동 시장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건설수주지원을 위해 정부차원의 시장조사단이 파견되기는 이번이 처음
이다.

업계는 그동안 주력 시장이었던 동남아가 금융위기로 건설시장이 위축되면
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교부는 우선 1,2급 공무원, 해외건설협회 관계자, 업체 대표 10여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오는 6월께 멕시코 브라질 베네주엘라 칠레 콜롬비아등 중
남미지역에 내보낼 예정이다.

이 지역이 화학플랜트 다목적댐등 인프라시설 공사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행보"다.

또 10월에는 러시아 폴란드 체코 헝가리등 동구권에도 조사단을 파견할 계
획이다.

이를위해 상반기중 현지 컨설턴트를 고용, 시장분석을 끝내고 자금조달계획
등 구체적 입찰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신동춘 건교부 해외건설과장은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실적(1백44억달러)중
60%를 차지했던 동남아시장이 외환위기로 와해상태이기 때문에 시장다변화
차원에서 조사단 파견을 추진중"이라며 "성과가 좋을 경우 카자흐스탄 우즈
벡키스탄등 중앙아시아로 파견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올들어 1.4분기중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금액은 8억5천4
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6억5백만달러)보다 67% 감소했다.

송진흡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