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과즙시장이 되살아나면서 관련 제품의 매출액이 5년만에 고급 주스시장을
웃돌 전망이다.

이에따라 농심 신라명과등 식품전문업체들이 이사업 진출에 본격나서
4천억원이 넘는 저과즙시장을 놓고 업체간 판촉전이 치열해 지고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 저과즙 음료시장은 IMF한파에도 불구 전년대비
3.4% 늘어난 4천5백억원에 이를것으로 추정되고있다.

특히 갈아만든 배 쌕쌕등과 같이 과즙 함유량이 10-30%선인 제품의 인기가
높아가고있다.

반면 델몬트콜드 썬키스트훼미리주스등 과즙함유가 1백%인 고급주수류는
올수요가 전년대비 13% 이상 급감,4천억원 수준을 밑돌 전망이다.

따라서 소득증가와 함께 지난 93년 이후 고급주스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여왔던 저과즙시장이 5년만에 우위를 점할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저과즙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있는것은 고급주스류에 비해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게 주요 요인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 지난해부터 배 사과등을 원료로한 갈아만든(해태음료)및 사각사각
(롯데칠성)시리즈가 히트를 치고 있는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경향을 반영,농심은 지금까지 수입 판매해온 저과즙음료인 유럽산
카프리썬 제품을 국내에서 직접생산,판매키로했다.

이를위해 안성에 관련 생산설비를 깔았으며 이달말부터 본격 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농심은 오렌지 사파리 체리 사과등을 10-30% 함유한 카프리썬제품으로
연간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또 신라명과가 이달초부터 레드비트를 원료로한 메디쥬스를 시판, 저과즙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영규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