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평회 한일경제협회 고문(무역협회회장)은 15일 "일본의 한국투자를
확대하고 한국기업에게 시장을 더 개방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16일부터 열리는 한일경제인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구고문은 이날 주일
특파원들과 만나 "두나라 경제인들의 협력이 더욱 시급한 시점인 만큼
어업협상과 무역문제등에 대한 민간차원의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일본측에도 요구하겠다"며 "해외자본 유치를 위한 한국정부와 재계의 노력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구회장은 특히 "내년에는 유럽의 화폐가 단일화되는 데다 미국이 버블의
몸살을 다시 앓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엔화 경제권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한국내에 엔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엔화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로 30회를 맞는 한일경제인회는 16일부터 일본 미야자키 시에서 개최
되며 구회장은 "동아시아의 경제위기 극복과 한일 양국의 협력방안"을
주제로 한국측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