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에 6억~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나선 미국 컨설팅그룹
인터내셔널 브루스 펠키 회장은 15일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아를 공개매각하면 인수전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본지 4월 15일자 1면 참조)

펠키 회장은 "기아자동차는 5억~6억달러면 자력회생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미 많은 투자회사들이 기아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컨설팅그룹 인터내셔널은 투자자문 및 자금조성을 사업영역으로
하는 회사"라며 "기아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대표자격으로 한국에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곧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기아에 대한 투자문제를 논의한뒤 정확한
실사를 거쳐 투자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펠키 회장은 컨설팅그룹 인터내셔널은 구소련이나 동구권에 주로
투자대행을 해온 회사로 한국에 투자 상담을 벌이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회사가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 러시아정부와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며 자회사로 딘위터 등 유력한 금융기관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윤성민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