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주고 치워야했던 쓰레기에서 거꾸로 돈을 짜낸다"

현대미포조선이 폐자재를 팔아 월 1천7백만원의 현금을 벌어들이고 있다.

무심코 버리던 쓰레기중 고철과 비철금속류를 분리해 판매하고 있는 것.

현대가 이 운동을 본격 시작한 것은 지난달.

자재부 김성일 과장은 알루미늄 구리처럼 재활용가능한 폐자재가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 폐자재 분리수거 운동 아이디어를 냈다.

우선 현장 곳곳에 폐자재 분리수집 박스를 설치했다.

현장에서 자체 재활용하고도 남은 폐자재는 여기에 모인다.

매일 생산현장을 돌면서 폐자재를 수거하는 트럭도 1대 배치했다.

현대는 이들 폐자재를 집하장에 모아놓고 고철과 케이블, 구리, 알루미늄
등 6종의 비철류로 다시 정밀분류한다.

이렇게 해서 지난 1개월 동안 모은 26t, 1천7백만원 어치의 폐자재를
모았다.

이런 추세라면 올 한햇동안 폐자재 판매만으로 2억원 가까운 수입을 올릴
것으로 현대측은 기대하고 있다.

쓰레기에서도 돈을 짜내는 아이디어.IMF시대를 헤쳐나가는 우리기업의
지혜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채자영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