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수입만으로 5년만에 투자원금 전액을 회수할 수 있는 서울 유명
호텔이 매물로 나왔다.

강남구 대로변에 위치한 H호텔의 매각조건은 매달 2%(연24%)의
투자수익률을 보장해 준다는 것.

일정 수익률보장방식의 부동산 매각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그동안 국내 부동산매각은 시가나 공시지가보다 얼마나 싸게 나왔느냐에
초점을 맞추어 왔었다.

대지 6백여평에 지하2층 지상5층 규모의 이 호텔 매도가는 1백60억원.

현재 보증금 40억원에 월세 2억1천만원이 걷히고 있어 순수투자금액
(1백20억원)대비 월 2% 수익이 보장되는 셈.

오피스빌딩 상가의 투자수익률이 통상 월 0.3~0.5%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부근 땅값(평당 3천만원), 건축.시설비(평당 2백만원), 영업권(50억원)
등을 포함한 이 호텔 시가(3백억원)에 비해서도 절반값 수준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갑자스런 자금압박으로 호텔을 처분하게 됐으나 호텔
영업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태"라며 "투자수익성을 중시하는 외국인
투자기준에 맞춰 "매달 일정수익률을 보장하는 조건"을 도입한 만큼
실질적인 가격할인폭은 50%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대형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