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와불가이어우해자
구우허야
하충불가이어빙자
독우시야
곡사불가이어우도자
속우교야

우물 안의 개구리가 바다에 대하여 말할 수 없는 것은 지금 살고 있는
곳에만 매달려 있기 때문이며 ; 여름 벌레가 얼음에 대하여 말할 수 없는
것은 여름에만 살기 때문이고 ; 설익은 선비가 도에 대하여 말할 수 없는
것은 교과서 내용에만 묶여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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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추수"에 있는 말이다.

사람이란 누구나 학습과 체험에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자기가 배우고 체험한 내용에만 집착하게 되면 보다 넓은 세계에 대한
이해가 불가능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탐색 또는 개척의 동기가 봉쇄될
것이며, 사고의 탄력성도 줄게 마련이다.

우리의 역사 문화 전통을 올곧게 계승하면서 세계인의 안목으로 보다 넓은
공간을 향하여 미래를 창출해 나가는 준비가 필요한 때이다.

이병한 <서울대 교수.중문학>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