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대의 발명은 뭐니뭐니해도 "반도체"다.

1947년 트랜지스터 발명이래 IC, LSI, 그리고 시스템 LSI 등 반도체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오늘날 정보화시대를 가져온 주역인 반도체가 일반 산업에 쓰이는 데에는
코스트가 싸고 소형이어야 한다.

다행히 반도체는 작게하면 할수록 성능이 좋아지고 코스트가 내려간다.

지금까지는 이런 기술이나 제품이 없었다.

역으로 말하면 "소는 대를 겸한다"는 것인데 이같은 작용이 없었다면
정보화의 움직임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본격적인 정보화의 전개도 반도체의 약진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반도체는 호.불황의 사이클 파동이 심하고 가격급락이 생기는 등
금식충산업이라고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반도체는 소프트웨어를 내포하고 있어 오늘날 모든 제품에 들어가
그것을 움직이고 제어하고 있다.

PC도 반도체,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단지 상자에 불과하다.

모든 상품의 가치는 점점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에 집약되고 있다.

그래서 반도체 덩어리라고 하는 정보관련 기기,전자기기의 매상고를
통틀어보면 가장 크다는 자동차산업을 능가한다.

여기서 다시 주목할 것은 반도체 가격의 추이다.

제품의 단위가격 움직임을 보면 자동차의 경우 1대당 가격은 70년을
변곡점으로 급속히 상승하고 있고 다른 일반 제품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반도체는 기업간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에 탄생이래 반세기에 걸쳐
평균가격이 계속 하락했다.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가격의 하락이 반비례하는 형태로 전개된 것이다.

모든 제품과 기계의 부품으로 반도체를 사용함으로써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고 코스트를 대폭 낮출 수 있었다.

이제는 "부품으로서의 반도체"가 아니라 시스템 기능이 전부 들어간
반도체가 요구되고 있으며, 한개의 칩으로 된 이 "시스템온칩" 반도체가
국제경쟁의 초점이 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