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대증권이 2천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등 주요
증권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 LG등 8대증권사들은 지난 회계연도
(97년4월1일~98년3월31일)중 7천8백76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적자 1천9백95억원의 약4배에 이르는 규모다.

특히 현대증권은 2천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이 회사는 유가증권 평가손을 50%만 반영하고도 증권업계 최대규모의
적자를 냈다.

대신증권도 5백23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2년연속 적자가 지속된 증권사는 LG 쌍용 한화 대우등이었다.

반면 동양증권은 2백75억원의 흑자를 기록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동원증권은 2년연속 흑자였으나 유가증권 평가손 반영비율이 50%에
그쳐 IMF식으로 했을땐 적자였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은 주가가 떨어져 평가손이
컸던데다 역외펀드에서도 엄청난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

< 박준동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