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어려움은 쌀쌀한 초가을 날씨에 불과하다"

금융감독위원회 이헌재위원장은 15일 연세대 생활환경대학원 고위여성
지도자과정 특강에서 "본격적인 겨울 강추위는 아직 시작도 안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백50만~2백만명정도의 실업은 천만다행"이라며 "앞으로
구조조정과정에서 엄청난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재벌이 "부서지고" 실력주의 신수출위주체제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위원장은 "1년전 이 자리에서 오랫동안 어려움에 직면하겠지만 그래도
주저앉지는 않는다고 했는데 지금도 결론은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대목에서 "96년부터 경제악화->98~99년 사회적 혼란->
2002년 경제호전->2025~2030년 국운상승"으로 정리되는 "국사무당" 심진송씨
의 예언을 인용하며 공감을 표시했다.

< 허귀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