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동안의 단절을 극복하고 가장 가까운 정치.경제적 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강화시키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신임 권병현 주중대사 내정자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과는 수천년을
이어온 특수한 관계"임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내정자는 "중국이라는 21세기의 황금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며 "중국과의 경제교류 활성화에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은 남북문제가 깊이 연루돼 있는 특수한 외교적 관계인 만큼
중국과의 협력강화는 우리의 평화.안보.통일 기반을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내정자는 현재 진행중인 한.중어업협상과 관련, "중국인들을 상대할
때는 끈질기게 참고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업협정체결을 위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내정자는 한중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탈북자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혀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용준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