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에 적선호가 켜졌다.

16일 산업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들어 15일까지 수출은 통관기준
으로 44억2천3백만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2.69%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달 수출증가율(전년동기대비 6.5%)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IMF체제이후 수출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지난 2월 20.1%를 기록한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반면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6.53% 줄어든 41억1천8백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감소폭은 지난 2월이후 계속 커지는 추세다.

지난 보름간 무역수지는 수입감소 덕분에 3억5백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흑자규모는 수출증가세 둔화로 인해 지난달 같은 기간
(10억6백만달러)에 비해선 30%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2백50억달러 무역흑자 목표달성이 힘들
전망이다.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교역의 절대규모도 계속 위축되고 있다.

지난 보름간 수출입 합계는 85억4천1백만달러로 지난 3월 같은 기간의
88억8천6백만달러보다 3억4천5백만달러 줄었다.

산업자원부는 "환율 덕분에 수출물량은 늘었지만 수출가격이 IMF 이전에
비해 70-80%선으로 떨어진데다 무역금융시스템이 정상가동되지 않고 있어
전체 수출이 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 이동우 유병연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